
점액질
Phlegmatic
히포크라테스가 2,400년 전에 남긴 기록 중 가장 짧은 문장이 있어. "Phlegma(플레그마)가 고요한 자, 흔들리지 않는다." 네 얘기야. 주변이 난리가 나도 네 심박수는 안 올라가. 무감한 게 아니야. 네 체액이 원래 그래.
지배 체액인 점액은 뇌에서 차갑고 습하게 흘러. 그래서 누구보다 오래 듣고, 누구보다 늦게 판단해. 그게 느린 게 아니라 정확한 거야. 근데 보조 체액이 문제거든. 흑담즙이 조금씩 섞여 있어서, 겉으론 괜찮은 척하면서 속으로는 다 세고 있어. 상처도 받고 불만도 있는데, 표현하면 균형이 깨질까봐 삼키는 거지. 결핍 체액은 황담즙. 불을 지르는 힘이 약해. "이건 아닌데"라고 생각하면서도 참고, 참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전부 놓아버리잖아. 그 패턴, 알지.
점액이 딱 맞을 때, 너는 폭풍 한가운데서 닻이 돼. 다 흔들릴 때 네가 "괜찮아"라고 한마디 하면 진짜 괜찮아지는 그 힘, 아무나 못 가져. 근데 넘칠 때? 아무것도 하기 싫고, 누가 밀어줘도 안 움직여. 본인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 그 무기력, 점액이 고여서 그래.
처방전 하나 내릴게. 네 평화는 소중한데, 그게 회피가 되면 안 돼. 싫은 건 싫다고, 아픈 건 아프다고 한 번만 말해봐. 차갑고 습한 체액은 순환이 안 되면 썩거든.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해도 세상 안 무너져.
네 고여 있는 점액을 순환시킬 수 있는 건 혈액, 다혈질뿐이야. 옆에서 시끄럽게 "야 나가자!" 하는 그 사람, 솔직히 귀찮지만 그 사람 따라 나간 날이 제일 좋았잖아. 그 사람이 처방이야.
장점
- ✓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함
- ✓평화로운 성격
- ✓참을성이 많음
- ✓좋은 듣기 역할
- ✓갈등을 잘 조정함
개선점
- !동기부여가 어려움
- !변화를 싫어함
- !우유부단할 수 있음
- !수동적인 경향
- !게으를 수 있음